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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축성 발성장애 역류성 식도염 일수도?

수아레 2021. 1. 1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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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터 내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말할 때 목소리가 끊기고 목소리를 크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온적이 있나요? 이런 상황이 나에게 온다면 '음성질환'에걸린 것인데요, 비단 의사소통만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음성 질환은 전화통화를 피하게 되고 물건을 사러가도 점원에게 물어보는 것도 꺼려지면서 성격까지 소심 해지는 마음의 병까지 동반하는 무서운 질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잃어버린 내 목소리

목소리에 변화가 오는 것이, 어느 날 갑자기 변화는 게 아니고 천천히 변화가 오다가, 심각 해질 때쯤 병원에 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목소리를 쓰는 직업을 가진 저는 어느 날부터 잘되던 노래가 안되고, 사람들과 대화할 때 "뭐라고?" 라던지 "다시 말해줘" 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면서 내 목소리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쯤 이비인후과에 가서 성대 검사를 받아 보아도, 성대가 문제가 없다 염증이 조금 있다며 염증약을 처방 받았는데요, 그때는 "아... 문제가 없구나, 근데 성대 결절도 아닌데 말 하는게 왜이렇게 어렵게 된거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염증 약은 어느정도 먹다가 병원을 전혀 가지 않게 되었는데요, 시간이 흘러 전화를 받을 때 " 여보세요?" 라는 말 한마디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오더라고요. 그때부터 쉰소리가 나오고, 목소리가 작아지면서,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뚝뚝 끊기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병원을 가게 되니, 음성질환인 것 같다는 말을 들었고, 연축성 발성장애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되었습니다. 

연축성 발성장애는 한번 걸리면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이라는 말을 듣게 되면서, 음성치료와 성대에 보톡스 주사를 투여하는 치료를 권유받게 되었는데요, 너무 갑작스러워서 저는 일단 그 어떤 치료도 받지 않기로 했었습니다. 


원인을 찾아보자

저는 발성과 호흡법에 대해 어릴 때부터 공부해 왔고, 성대에 대한 이해도가 있던 터라 음성치료 센터도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기 전까지의 직업이 발성을 가르치는 강사였기 때문에 발성법 때문에 이런 증상이 왔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기로 하고, 왜 연축성 발성장애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을까? 제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첫번째! 흡연 - 하루에 사람을 만날때만 2-3 개피 정도만 피웠고, 술은 일절 마시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이것때문은 아닐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음식 - 보통보다 조금 마른 체형이었지만 하루에 한번만 식사를 했고, 기름진 음식을 배가 터질정도로 많이 먹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세번째! 수면 - 중 고등 학생을 가르치는 직업이라 출근이 오후5시 퇴근이 12시 였습니다. 평균적인 수면시간은 새벽4시정도 였습니다. 이때 잠을 자기전에 누워있을때 명치가 좀 아프고 위산이 올라올때도 있기도 했습니다.

내 몸의 문제점 과식을 하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음식을 소화하지 않고 바로 누워있는 습관이 있었고, 처음 성대 검사를 받을 때 위가 안 좋은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염증약을 먹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성대 내시경을 받았을 때 어떻게 위가 안좋다라는 걸 알았지?"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죠, 이거 혹시 올라오는 위산 때문에 성대에 타격이 왔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과를 찾아가서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기 시작 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에 좋다는 양배추즙도 매일매일 먹으면서 발성연습도 어릴 때 처럼 매일매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조금씩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쉰 목소리도 줄어들고 말할 때 목소리가 끊기지 않고 나오기 시작 했습니다. 다만 아직은 시끄러운 장소에 가면 큰 소리를 내기가 어려워 대화를 나누기는 어려워요 휴...ㅠ


 

연축성 발성장애가 의심되어 음성치료와 보톡스 치료를 권장받았던 제가, 역류성 식도염 치료만 받고 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을까요?

위 그림을 보면 2번 그림에 화살표 보이죠? 저기가 후두입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데 치료를 오랫동안 하지 않으면, 저부분에 염증이 생겨서 부어오릅니다. 목소리라는게 성대가 닫히고 호흡이 지나가면서 음성이 나오는데, 염증 때문에 성대가 제대로 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있으면 위산 역류로 인해 후두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역류된 위산에 소화가 덜된 즉, 분해 흡수가 덜된 음식물과 위산이 함께 섞여 올라오는데 이렇게 올라온 물질은 식도 끝부분에서 후두 쪽으로 넘어가 만성 염증을 유발해 버리리는데요, 이런 식으로 역류성 후두염이 걸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저는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음성질환이 오게 된 것이었고, 연축성 발성장애나, 근긴장성 발성장애가 아니었단 걸 알게 된 것이죠. 이게 몇 년 전 이야기이며, 수도권 지역 큰 병원을 다니지 않아서 이비인후과의 오진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비슷한 증상이 있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

만약 저처럼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고, 바로 눕거나 명치 통증과 위산이 자주 올라오는 분들은, 분명히 음성질환이 올 건데요, 혹시 연축성 발성장애 의심이 된다면, 기름진 음식과 밀가루 음식을 끊고 역류성 식도염 치료도 함께 받아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저처럼 목소리가 돌아올지 누가 아나요? 

 

목소리는 제2의 얼굴이라고 하죠? 감정을 표현하는 표정과 목소리는 사회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인데요. 이것 중 하나라도 없어지면 상상하지 못할 괴로움이 따르고 마음의 병이 온다는 걸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 대부분 음성질환 환자 분들일 텐데요 모두들 힘내시고 끝까지 치료해서 건강한 삶을 되찾고 행복한 인생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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