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시범경기 삼진장면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이 인상적인 투구로 빅리그 무대 신고식을 치뤘습니다. 2월 23일(한국시간) 로저 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서 5회초 다코타 허드슨에 이어 등판해서 4타자를 상대 했습니다. 4타자를 상대해서 2삼진 1볼넷 1땅볼 아웃을 잡고 당당히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메이저 리그에서 본인을 'kk'로 불러 달라고 했다는데요, 본인의 닉넴임에 맞게 2K를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 팬들에게 첫인상을 강하게 각인시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구위 만큼은 맑음!
김광현은 1-0으로 앞선 5회초 등판해서 첫 타자인 '라이언 코델'을 상대했습니다.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김광현은 빠른 직구로 파울유도에 성공, 2스트라이크1볼 상황에서 또다시 슬라이더를 던져 '코델'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습니다.
두번째 타자 '리베라' 에게는 커브,직구, 슬다이더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타자의 타이밍을 뺏으려 노력했지만,9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습니다.
1사 1루의 상황의 세번째 타자 '제이크 해거'를 만난 김광현은 초구로 느린 커브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은뒤, 빠른 직구 2개를 연달아 던지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지고 갔습니다. 2스트라이크 노볼 상황에서 선택한 구종은 슬라이더! '해거'의 방망이는 속절없이 공중을 갈라 그라운드를 시원하게 만들어 주며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네번째 타자 '아메드 로사리오'에게는 3루 땅볼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습니다.김광현은 총 19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7개 ,슬라이더 9개, 커브 3개를 던졌는데요. 최고 구속은 92.1마일(약 148km/h)이었습니다.
"김광현이 상대한 타자는 어느 수준의 선수일까?"
삼진을 잡은 첫번째 타자'코델'은 지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97경기 출전, 타율 2할2푼1리로 타격이 그리 좋지 못한 선수 입니다. 세인트루이스 백업 외야수 정도의 실력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볼넷을 허용한 두번째 타자 '리베라'는 메이저리그 베테랑 선수입니다.오랜기간 동안 팀을 옮기면서 주로 백업 포수를 맡아왔는데요,수비형 포수라고 말할수 있겠습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2할2푼1리 입니다.
삼진을 잡은 세번째로 타자 '해거'는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를 하지 못한 마이너리그 선수라고 봐도 무방할것 같습니다.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에서도 성적이 그렇게 빼어난 선수가 아니었다고 하네요.
마지막 땅볼 아웃으로 이닝을 끝내게 해준 '로사리오'는 메츠의 주전 유격수 입니다. 지난해 무려 157경기 출전 15홈런에 2할8푼7리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상대한 선수중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선수이며 유일한 주전 선수 였습니다.
김광현이 등판 하자마자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혹시나 투구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와일드한 모습 그대로 자신있는 투구를 보여주며 앞으로의 시범경기 등판이 더욱더 기대되게 만들어준 등판이었다 생각합니다. 비록 상대선수가 네임벨류가 높지 않은 선수들이었다 하더라도, 자신감을 얻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