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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야기

이영표 토트넘 시절 썰

by 수아레 2020.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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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5년 전 2005년, 국내 축구팬들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국인 선수 두 명이 별의 무대인 EPL 클럽으로 영입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바로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번의 한국인 선수였던 이영표 선수는 토트넘 핫스퍼로, 박지성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는 오피셜에 모두들 설레기 시작했었습니다. 

"진짜야? 설마.." 의심도 했었지만 두 선수 모두 이적 확정 기사가 뜨고 실제로 이적에 성공했습니다. 과연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뛸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걱정했던 것 보다 두 선수 모두 EPL 데뷔 시즌을 무난하게 잘 소화해 냈습니다.

당시 박지성 선수가 이적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세계적인 팀으로, 리그 우승을 노리는 강팀이었습니다. 이영표 선수가 속한 토트넘은 리그 중.상위권을 도전하는 팀이었는데요, 이영표 토트넘 시절 당시에는 어떤 선수가 있었는지에 대해 추억해 보겠습니다.


토트넘에서의 이영표

2005년 당시 토트넘은 '마틴 욜' 감독이 팀을 이끌었는데요, 이영표 선수는 데뷔시즌부터 주전 왼쪽 풀백 선수였습니다. 당시에 왼쪽 풀백 선수는 '아수 에코토' 선수와 '이영표' 선수가 선발을 두고 경쟁했습니다. 하지만 '아수 에코토' 선수가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형편없는 경기를 보이고 난 후부터 '이영표'선수가 주전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토트넘은 2005-2006 시즌 리그 마지막 라운드 경기를 '맨체스터 유나이트'에게 패하면서 아쉽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치며 최종 5위에 올랐습니다. 이영표는 2006-2007시즌까지 2시즌 동안은 주전 선수였고, 2006년 세리에A의 AS로마가 이영표 선수를 실제로 영입하려 한 적도 있습니다. 이적 합의까지 된 상황에서 선수 개인 사유로 인해 이적이 불발되기도 했었습니다.

이영표 선수를 영입했던 '마틴 욜' 감독이 팀을 떠난 07-08 시즌 중반부터는 새로 부임한 '라모스' 감독에게는 신임을 받지 못하며 시즌이 끝난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하게 됩니다. 

<이영표 토트넘 시절 경기 출전 기록은 70경기 입니다>


이영표의 동료들

이영표 선수가 있는 동안 넘버원 골키퍼가 잉글랜드 대표팀이었던 '폴 로빈슨'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수비수는 위에 스쿼드에는 없지만 '레들리 킹'선수가 있었는데요, 아마 부상으로 저 때 스쿼드에는 들어가지 못한듯 하네요. 실력은 최고인데 유리몸이었던 선수 였죠. '마이클 도슨'과 팀 최고의 센터백 조합이었습니다.

미드필더에는 '마이클 캐릭' ,'저메인 제나스' 선수가 있었습니다. 캐릭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이영표 선수와 짧게 한 팀에 머물렀던 선수입니다. 

또 눈에 띄는 선수가 네덜란드 레전드 선수 '에드가 다비즈' 선수가 있는데요, 다비즈 선수도 딱 한 시즌 이영표 선수와 함께 했습니다. 이영표 선수가 오버래핑 할 때 패스를 주고받을 때가 많았어서 기억에 확실히 남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키가 작지만 엄청난 스피드를 뽐냈던 '레넌' 선수도 있었습니다. 정말 빠른 스피드 드리블러 였는데요, 많은 수비수들이 나가떨어졌던 전성기 시절이 이었고 토트넘에서만 10년을 뛴 레전드 선수입니다.

공격수에는 토트넘 레전드 두 명이 보이네요. '로비킨'과 '데포' 선수입니다. 이  두 명의 선수는 토트넘의 공격 핵심이었고 정말 잘 했던 선수들입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공격수 '베르바 토프' 인데요 2006년에 영입됐었는데 2년간 98경기 45골을 꽂아 넣었던 최고의 선수입니다.


이영표의 토트넘 썰

요즘 토트넘에서 뛸 당시를 추억하며 썰을 푸는 은퇴 후의 이영표 선수를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1.이영표와 가레스 베일

2007년 만 18세 소년이었던 베일은 '사우스햄튼' 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게 됩니다. 왼발잡이로 이영표 선수와 같은 포지션인 왼쪽 윙백이었는데요, 마틴 욜 감독은 이영표 선수와 공존 시키기 위해 베일을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했습니다. 이때부터 포지션 변경을 해서 이후 세계 최고의 윙 공격수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영표 선수의 썰을 빌리자면 당시 토트넘은 윙 포워드로 확실한 선수가 '레넌' 밖에 없었고, 구단에서 베일 선수를 뛰게끔 푸시를 했다고 합니다. 마틴 욜 감독은 베일을 뛰게 하기 위해 신뢰 했던 이영표 선수를 뺄수 없었기 때문에, 윙포워드로 베일 선수를 기용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2.베르바토프의 우상은 누구? 

한때 차범근 선수가 우상이었다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말 모음집이 유행일 때가 있었습니다. 근데 사실인 것도 있고 과장돼있는 부분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영표 선수의 동료였던 '디티마르 베르바토프'는 어느 날 이영표 선수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차범근 선수는 어릴때 나의 우상었고 나도 그런 선수가 되고싶다" 이 말은 이영표 선수가 직접 들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1981년생인 베르바토프는 8~9세 어린 시절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 차범근의 팬이었고, 훗날 레버쿠젠 선수가 되어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레버쿠젠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EPL로 이적해 왔는데, 같은 팀에 본인이 존경하는 선수와 같은 국적을 가진 이영표 선수가 무척이나 반가웠을 것 같네요.

※관련글> 차범근 축구상을 받았던 국가대표https://20cdurich.tistory.com/32


오늘은 추억의 이영표 토트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EPL에 한국 선수가 손흥민 선수 밖에 없어진 현실이 아쉽기만 합니다. 예전처럼 코리안 리거들이 EPL에서 많이 뛰는 날이오길 기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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