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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진정한 도전자의 발자취

by 수아레 2020.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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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2팀 , 포르투갈 4팀, 사우디 아라비아 1팀, 터키 1팀, 헝가리 1팀, 프랑스 2팀, 석현준 선수가 뛰었던 리그와 이적한 팀의 개수 입니다. 은퇴가 가까운 선수의 커리어 일까요? 이것은 1991년생 현역 선수의 이적 기록입니다. 29살의 대한민국 스트라이커는 현재 여전히 현재 진행형 선수입니다.

☆석현준 1991년 6월 29일 충청북도 중주 출생. 키 190cm,몸무게 83kg, 오른발 잡이 공격수.

석현준은 대동 초등학교,백암 중학교, 신갈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청소년 대표를 한 번도 지내지 못했던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지 않은 선수입니다. 그리고 프로선수로 데뷔 후 수많은 구단으로 이적을 했지만, 단 한 번도 한국 팀에서 뛰었던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고등학생 나이의 선수들은 k리그의 구단에서 선수를 선별해 가는데, 유명한 선수가 아니었던 석현준 선수는 특이하게도 본인이 팀을 구해 프로데뷔를 이뤄낸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 아약스, 석현준을 발견하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전통의 강호 '아약스'는 석현준이 다녔던 신갈 고등학교와 자매결연 구단입니다. 신갈고 출신 석현준은 자매결연팀 아약스로 직접 입단 테스트를 받으러 가게 되는데요, 당시 감독 '마틴 욜'에게 한 번의 테스트 기회를 달라고 부탁을 했고 그 제안을 받아들인 마틴 욜 감독에 눈이 들어  2010년 1월 4일에 2년 6개월의 계약을 이뤄내며 아약스의 선수로 프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국내 유명한 선수들도 입단하기 어려운 아약스에 청소년 대표도 지낸 적 없는 무명의 스트라이커가 명문 아약스로의 이적은 세간의 화재였습니다. 과연 이 선수가 1군에 데뷔할 수 있을까? '루이스 수아레스' 가 버티고 있는 스트라이커 자리에 석현준이 들어갈 자리는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약스 2군에서 9경기 8골 2어시스트로 맹활약하였고 드디어 에레디비지에 데뷔를 하게 됩니다.

높아만 보였던 수아레스와 이집트의 왕자란 수식어의 원조 '호삼 미도'의 벽은 넘기가 어렵기만 했습니다. 데뷔에는 성공 했지만, 아약스에서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리그 3경기, 챔피언스 리그 2경기, 리그 컵 1경기) 득점없이 2011년 같은 리그의 '흐로닝언'으로 이적하게 되는데요, 무명 선수의 열혈 아약스 입성 '신데렐라' 스토리는 아쉽게도 성공이라는 마차에 올라 타지 못하고 끝이 나게 됩니다.

"도전은 끝이 아니다"

프로 데뷔 1부 리그에서의 데뷔 골은 흐로닝언으로 이적 후  2011년 리그 9라운드 헤라클레스와의 경기에서 기록하게 됩니다. 이후 리그 최고의 라이벌 'PSV 아인트호번'과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2골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적 첫해 서브와 선발을 오갔던  20경기 5골의 기록은 좋은 점수를 받아 마땅한 성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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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2012-13 시즌이 다가오고 꾸준히 기회가 주어지게 되지만, 이상하게도 시즌 초부터 부진이 시작되며 결국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방출을 통보받게 됩니다.

"2번째 행선지 포르투갈"

석현준 선수의 유럽 리그 2번째 행선지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였습니다. 'SC 마리티무' 에서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적했기 때문에 리그 후반기를 위한 즉시 전력감으로 영입 했던 터라, 1월에 바로 경기에 투입되어 3경기 출장 만에 골을 기록하게 됩니다. 상대는 리그 강호 '스포르팅 CP'. 그리고 23라운드 리그 2위 팀 '포르투'를 상대로도 골을 넣으며 강팀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 주었습니다. 리그 전반기가 끝난 이후 이적해 후반기만 뛴 기록은, 14경기 4골을 넣고 시즌을 마치게 됩니다.

리그 종료 후 석현준 선수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아흘리'로 이적했다는 기사가 보도가 되었습니다. 팬들은 유럽에서 조금 더 도전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고,이제 아시아 무대로 돌아오는 구나, 머지않아 K리그에서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우디에서의 성적도 그리 신통치 못했습니다. 고액 연봉에 걸맞지 않은 성적으로 팬들의 원성이 들려 왔지만, 많은 수입으로 사치를 즐기며 생활하는 본인의 모습에 회의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돈이 전부가 아니다, 축구가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우디에서 받던 연봉을 대폭 삭감하고 유럽으로 돌아가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은 석현준은 2014-15시즌 포르투갈 'SD나시오날'로 이적해 리그 개막전부터 골을 넣었고 , 전반기 리그 13경기 2골 ,리그컵 3골을 기록,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같은 리그의 팀 '비토리아FC'로 이적하게 됩니다.

" 최고의 전성기 시절을 맞이한 석현준"

2014-15시즌 전반기에는 전 소속팀 나시오날에서 13경기 2골에 불과했지만, 후반기에 이적한 비토리아에서의 활약은 괜찮은 모습 이었습니다. 이적 3경기만에 시즌 3호골을 넣고,이 시즌 리그 ,컵 모두 40경기 출전해 10골을 넣으며 유럽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서서히 빛을 보여 주었던 시즌이 되었습니다.

2015-16시즌이 시작하고 팀의 붙박이 스트라이커로 시즌을 맞이합니다. 석현준은 이 시즌 유럽리그 진출이후 최고의 활약을 하게 되는데요, 전반기 리그에서만 16경기 9골을 몰아치고 7도움을 하는 팀의 에이스가 되었습니다.리그컵 에서도 2골,합쳐서 20경기 11골을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게 됩니다. 이런 석현준 선수의 맹활약을 다른 구단들이 가만히 지켜보지 않았겠죠? 포루투갈 전통의 강호 이자 무리뉴감독이 있던 시절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일궈냈던 'FC포르투'에서 오퍼가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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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네임드 구단 '포르투'에서의 도전"

전반기 활약에 반해 석현준을 영입한 포르투는 즉시 전력으로 후반기에 석혁준을 바로 투입 시킵니다. 2월4일 컵 대회에서 골을 기록하고 21일 리그 골을 넣으며 적응을 잘 해나가는듯했으나 후반기 리그 전체 9경기에만 출전, 한 골만 넣으면서 2014-15 시즌 전체 기록이 전반기 비토리아에서 넣은 9골과 후반기 포르투에서 넣은 1골로 리그 25경기 10골을 기록하고 시즌을 마치게 됩니다. 

이때 사실 석현준 선수가 비토리아에서의 최고의 폼을 보여주었지만, 유럽대항전까지 나가는 포르투에서 주전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성공으로 가는 마지막 한 단계를 넘지 못한것이 가장 아쉬웠던 시즌 이었던것 같습니다. 이 시즌 리그 올해의 골 을 수상한것은 끝없는도전의 보답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우디에서 고액 연봉으로 편한 생활을 하다가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돈을 포기하고 세계적이 네임드 구단까지 이적에 성공한 도전은 사실 실패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약스,포르투, 축구선수중 누가 쉽게 이런 구단에 오퍼를 받을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상당히 어려운일을 석현준 선수는 해낸 것이니까요.

현재 석현준 선수는 프랑스 리그2 '트루아'에서 뛰고 있습니다. 이곳에 오기까지 , 포르투를 떠난 후,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 헝가리의 '데브레첸 VSC', 프랑스 리그1의 '랭스' 까지 유럽에서의 도전은 끝이 없었고, 더많은 경기를 뛰고 싶은 열망에 리그2로 이적해 선수로써의 열망이 식지 않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현재 석현준 선수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언론에 보도가 되었습니다.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석현준 선수가 코로나를 이겨내서 다시 그라운드에서 멋진 골 을 보여주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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